말(馬)은 말목 말과의 동물이자, 학명은 Equus caballus이다. 조상은 지금으로부터 4,500-5,500만 년 전에 존재했던 에오히푸스이다. 가축으로 길들여진 이래로 사람들과 친숙하게 지내온 동물 중 하나로 사람을 위해 많이 봉사해 왔다. 어린 말은 망아지라고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신석기 시대부터 등장했다. 마콩 근처의 솔뤼트레에서 발견된, 일 헥타르 이상이나 되는 말 무덤에서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종속 접두사 말-은 본질이 비슷한 여러 종류 가운데 크기가 유별나게 큰 어느 한 종류를 상징적 또는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수식어이다. 말의 상징성에 바탕하는 이와 같은 은유법은 중국어 또는 한자어의 馬-, 영어의 horse-, 독일어의 Pferde-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사고방식이지만, 모르면 몰라도, 아래의 보기처럼 한국어의 고유어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말은 수레를 끌거나 등에 사람을 태우는 용도로 쓰인다. 전시에는 무장한 군인이 말 위에 올라타 기마병이 되기도 하였다. 서양에서는 말에 올라탄 갑옷으로 중무장한 무인을 기사라 하였다.
말의 수명은 대략 25세로 번식연한은 만 3세부터 15-18세까지이다. 번식은 주로 봄에 하며, 북반구에서는 3-7월 사이이다. 임신기안간은 10-14개월이며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출산이 가까워지면 불안과 진통으로 침착성을 잃고 유방이 부풀어오르며 초유가 스며나온다. 난산(難産)은 극히 드물다. 어미말은 당분이 많은 젖을 하루에 10-20L를 분비하는데, 망아지는 반 년가량 그 젖을 먹는다. 2개월이 지나면 풀이나 사료도 먹을 수 있게 된다. 1년쯤 되면 반쯤 자라며, 5년이 되면 키와 몸무게가 완전히 자란다. 암말은 일생 동안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공포심이 많아 외계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리를 이루어 일정한 사회적 순위를 정한다. 말의 기원을 살펴보면, 마지막 빙하기 이후 뚜렷이 구별되는 세 종류의 말이 출현했는데, 이들이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말의 조상으로 프르제발스키호스, 타르판, 딜루비얼이다. 초원말이라고도 하는 프르제발스키호스는 아시아에 살았다. 그러나 야생 상태에서는 멸종했고 동물원에만 살고 있다. 또 한 종류는 고원말이라고도 하는 타르판으로 중앙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대초원같이 광활한 지역에서 살았다. 이 말은 거의 대부분 멸종했으나 폴란드에 작은 무리가 아직 살아 남아 있다. 셋째 종류는 삼림말이라고도 하는 딜루비얼로 북유럽의 습한 목초지대에서 서식하던 몸집이 크고 움직임이 느린 말이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멸종된 상태이다. 현재 150종이 넘는 말과 조랑말이 있다. 품종에 따라 크기·힘·속도 등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
1. 군집성
대개의 초식동물이 그러하듯이 말도 군집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1마리의 수말이 우두머리가 되어 20~25두 정도의 암말을 거느리면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이 우두머리가 된다.
2. 사회성
말에게도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보 전달수단이 있으며, 2마리 이상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서열이 생겨서 하나의 사회를 형성한다.
3. 귀소성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귀소성이 있다.
4. 공포성
잘 놀라고 쉽게 겁을 내는 가장 특징적인 성질이다. 이와 같은 성질 때문에 겁이 나는 곳으로부터 빨리 도망가기 위하여 ‘예민한 감각’과 ‘스피드’가 발달하여 ‘투쟁’보다는 ‘도주’가 자기 방어의 유력한 수단으로 되어 있다. 말이 뒷다리를 들어 차는 동작은 공격 수단과는 달리, 가까이 온 적에게 최소한의 소극적인 방어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말이 놀라고 겁을 내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처음 보는 물건, 움직이는 것, 냄새가 강한 것에 겁을 내며 특히 큰 소리나 듣지 못했던 소리 등에 놀라기 쉽다. 일반적으로 암말이 수말보다 놀라기 쉽고 거세마는 수말보다 온순하다.
5. 지능
말은 지능이 높은 편에 속하는 동물이며 사람이 어떤 동물인지 잘 안다. 그 때문에 전쟁터나 호랑이 같은 맹수 사냥을 갈 때에도 자신의 등에 태운 사람을 믿고 적군이나 맹수를 보고 도망가지 않는다. 그 덕에 말은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이 군마로 활용해 왔다.
6. 정조성
봄의 번식기에 수말이 암말에 대하여 좋아함과 싫어함을 나타내고 이와는 반대로 암말이 수말을 선택하는 정조를 가지고 있는 말도 있다. 친자의 경우에는 부마와 자마의 사이에는 애정이 거의 없으나, 모마는 자마에 대한 애정이 대단히 깊으며 같이 있도록 해주면 모자의 애정은 오래 계속된다.종모마나 번식빈마의 경우에는 연애결혼은 할 수 없고, 목장경영자나 마주의 의사에 따라 지정결혼만을 따라야 하는 것이 경주마의 숙명(혈통의 스포츠)이다.
말은 여러 가지 버릇이 있다. 말의 습성, 본능에서 오는 버릇도 있으나 할 일이 없어 심심하기 때문에 생기는 버릇도 많다. 이러한 버릇은 한번 생기면 없애기가 힘들기 때문에 평상시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1. 움직이지 않는 버릇: 마방을 떠나기 싫어하거나 동료나 다른 곳으로부터 움직이지 않으려는 버릇
2. 무는 버릇: 말은 코끝을 쓰다듬을 때 무는 버릇이 있다.
3. 공기빠는 버릇: 돌출되어 있는 곳을 물고 입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버릇
4. 좌우로 흔드는 버릇: 마방 문앞에서 서서 규칙적으로 몸을 좌우로 흔드는 버릇
5. 앞발로 긁는 버릇: 마방 바닥을 앞발로 긁어서 파는 버릇
6. 일어서는 버릇: 말의 가장 흔한 버릇으로 몸이 불편하거나 상대방에게 위협을 줄 때
7. 기타 작은 버릇들
말의 나이는 이빨로 알 수 있다. 말도 나이가 들면 사람과 같이 흰털이 생기고 허리가 굽어지고 이빨도 점점 마모되어 간다. 특이한 점은 말의 치아발달은 매우 규칙적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말의 나이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수컷은 생후 15-24개월, 암컷은 생후 15-18개월에 성숙하지만, 실제 번식은 수컷의 조숙종은 3세, 경종말은 4세, 서러브레드종은 5-6세부터 시작하여 15-18세까지 번식에 이용되며, 암컷은 3-4세부터 15-16세까지 번식에 이용된다. 말의 난소는 봄과 여름에만 기능적으로 발동하며 18-26일을 주기로 발정이 일어나서 4-11일간 지속된다. 번식계절 외에는 난소기능이 정지하는데, 이것은 뇌하수체전엽에서 나오는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멎기 때문이다. 발정 말기에는 배란이 있는데, 난자의 수정능력 보유기간은 12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으나, 정자는 암컷의 생식기 안에서 3-5일간 수정능력을 가지므로 배란 전 1-2일이 번식의 적기이다. 수컷은 1일에 2회 이내로 교미시키며, 매일 교미시키는 경우에는 1주일에 하루는 휴식시키는 것이 좋다. 보통 수컷 1두에 암컷 교미두수(交尾頭數)는 3세의 수말일 경우 20두, 4세 수말의 경우는 40-60두, 5세이상의 경종말은 50두, 중간종말은 80두, 역용말은 100두 이하를 표준으로 한다. 말의 임신기간은 287-419일이며, 임신이 확인되면 임신사양을 하고 임신이 되지 않았으면 다시 교미시킨다. 유산은 다른 가축보다 많아 15% 전후로 일어나지만, 난산은 적다. 분만은 오전 8시경에 많으며 낮에는 적다. 망아지가 분만되면 탯줄이 자연히 절단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배꼽에서 5-6cm 떨어진 곳을 자르고 실로 맨 후 요오드팅크를 발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