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길이 55~65mm를 제외한 몸길이는 70~80mm이다. 몸의 털은 대부분 붉은색 기미가 전혀 없는 균일한 회색을 띠지만, 일부 개체군은 두 가지 색을 띠고 배 쪽은 좀더 털 색이 희미하다. 꼬리는 다른 근연종들보다 가늘다. 흔한 생쥐(Mus musculus)와 겉모습이 아주 유사하고, 종종 서로 혼동을 일으킨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흙둔덕을 만드는 스텝쥐의 성향이지만 이런 특징은 일년 중 특정 시기에만 나타난다.
스텝쥐는 초원과 스텝 지대, 경작지, 개간지와 삼림 가장자리에서 발견된다. 가장 독특한 특징은 가을에 흙무더기를 만드는 습성이다. 흙무더기는 다수의 생쥐가 만들고 직경이 최대 4m에 이르지만 보통 크기가 1~2m이다. 약 4~14마리의 생쥐가 흙둔덕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며, 아마 모계를 통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흙무더기는 최대 10kg의 씨앗과 곡식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실 위에 만들며 아래에 둥지가 있다. 헥테르 당 최대 20개(에이커 당 8개)의 흙둔덕이 일반적이지만 특히 좋은 조건에서는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계절성 번식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체로 3월과 10월 사이에 번식을 한다. 6~8개월된 어린 암컷은 흙둔덕에서 겨울을 보내며, 봄에 번식을 하고 일년 동안에 4~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우크라이나 중부에서는 평균 6.7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여름 동안에 대부분은 단순한 굴 속에서 살지만 일부는 흙둔덕에서 계속 서식하고, 온전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겨울 분기를 위해 가을에 재사용할 수 있다. 농작물 곡식이 익어 가고 다른 식물들이 씨앗을 맺는 8월 중순과 11월 중순 사이에 새로운 흙둔덕을 만든다. 흙둔덕은 생후 3~4주 된 새끼들이 만들어 겨울에 자신들이 집으로 사용하며 어른들과 함께 동거하기도 한다. 흙둔덕을 만드는 데는 보통 2~3주가 소요되며, 크기는 개체수와 식량 공급량에 따라 다르다. 흙둔덕 속에서 84종의 저장된 씨앗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