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코끼리물범은 개아목 중 두 번째로 신체가 큰 종이다. 수컷의 몸길이는 평균 3.8m이며, 암컷의 평균인 2.5m보다 훨씬 크고, 신체의 크기에 대한 암수간 차이가 매우 크다. 체중은 수컷이 평균 1,800kg, 암컷은 평균 650kg이다. 일부 다처의 형태를 띠며, 강한 수컷의 경우 한 번식기에 50마리의 암컷을 임신시킬 수 있다.
북방코끼리물범은 주로 오징어나 낙지 등의 두족류와 곰장어, 작은 상어 등 어류를 먹는다. 장시간을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많은 수가 심해에서 먹이를 잡는다. 수컷의 경우, 일반적으로 300m에서 800m 정도까지 잠수하여 먹이를 잡는데, 최대 1,5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암컷의 경우는 신체가 수컷보다 작아서 수컷만큼 깊은 곳까지 잠수하지 않는다. 수컷의 평균 잠수시간은 20분 정도이며, 암컷은 이보다 약간 작다. 휴식에 필요한 시간은 3분 정도로 짧고, 잠수 시간은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하다.
여름에는 화려하게 털갈이를 하는데, 많은 체모가 빠져나간다. 털갈이 기간 동안은 새로운 털이 날 때까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해안에서 서식한다. 이 기간동안, 많은 북방코끼리물범을 캘리포니아 보호지역과 포인트 라이스 국립 보양 해안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북방코끼리물범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
19세기엔 체지방에서 지방을 얻기 위한 상업적인 물범 사냥을 해 북방코끼리물범은 멸종 가까이 갈 정도로 개체 수가 줄게 된다. 당시의 개체 수는 100마리에서 1,000마리 수준이었다. 20세기에 들어설 무렵, 멕시코의 과달루페섬에서 군생 번식지가 남아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멕시코 정부는 해당 지역을 보호하였다. 20세기 초부터 멕시코와 미국에서 법적으로 보호되기 시작하였고, 결과 현재는 개체수가 약 10만마리정도까지 회복되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연 25% 정도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새로운 둥지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질병이나 독극물 오염에 의한 멸종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또한 엘니뇨와 그로 인한 기상 이변이 개체 수에 미치는 영향도 존재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97년부터 그 다음해까지 엘니뇨는 태어난 새끼의 80%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