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여우의 몸집은 지역적, 계절적으로 편차가 심하다.
크기는 수컷이 몸 90cm, 꼬리 60cm, 어깨 55cm, 무게 10kg이고 암컷이 몸 60cm, 꼬리 30cm, 어깨 45cm, 무게 7.5kg이다(모든 수치는 유럽지역 붉은여우의 평균값이다.).
대체로 몸빛은 붉은 색이며 배는 하얗고 귓등과 다리는 검은색이다. 붉은 색 기운은 진홍색에서 노란색까지, 배쪽 털의 기운은 새하얀색에서 푸르스름한 회색까지 확산지역과 개체에 따라 다르다. 색에 따라 두가지 변이종이 있는데, 25%의 십자여우는 검은색 줄무늬가 두드러지며, 10%의 은빛여우는 은색이나 검은색을 하고 있다.
북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에 분포하나,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존재하지 않다가 19세기 중반 영국의 귀족들처럼 여우 사냥을 하고 싶어하는 일부 식민지인들의 계획으로 먹이가 될 쥐와 두더지 등의 작은 동물과 함께 방사되었는데, 이들은 널리 번식하며 토종 설치류 및 포유류 및 조류들의 생존을 극심하게 위협하고 있어 세계 최악의 100대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붉은여우는 사회적 동물로, 새끼 양육을 전담하는 한 쌍의 암수가 이끄는 가족 집단을 형성하며, 그 하위로서 주로 아성체가 새로 태어난 부모의 새끼를 돌보는데 일조하는 방식으로 생활이 이루어진다.
붉은여우는 잡식성으로, 주로 쥐를 주식으로 하나 두더지, 꿩,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등도 먹이가 되며, 이외에 과일이나 채소도 때때로 섭취한다. 몽골에서는 주로 포식자들 사이에서 서열이 가장 낮으며, 시체를 발견할 시 다른 스캐빈저들에게 남은 것을 모두 양보한 후 가장 나중에 고기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여우는 검독수리에게 사냥당하는 경우도 있으나, 인간의 사냥에는 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대한민국에서는 가죽을 노린 남획과 쥐약살포의 결과로 1978년 3월 지리산에서 사체 발견 이후 야생에서 멸종된 것으로 생각되었을 만큼 수가 줄어들었다.